`담합혐의` 삼성 등 7개 패널사, 6230억원에 합의

이정훈 기자I 2011.12.28 00:38:21

삼성전자 2774억원으로 가장 많아
LG디스플레이-도시바 등은 합의 아직 안해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구매가격을 높이기 위해 담합한 혐의를 받고 배상금을 부과받은 삼성전자(005930) 등 7개 패널업체들이 미국 정부와 총 5억3900만달러(약 6230억원)에 합의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자료를 입수 보도한데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프 등 7개 LCD 패널업체들이 담합혐의로 총 5억3900만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억4000만달러(2774억원) 수준이고 샤프가 1억1550만달러, 대만의 치메이 이노룩스가 1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히타치와 한스타디스플레이, 중화픽쳐튜브스, 엡슨이미징디바이스 등도 합의에 도달했다.

이같은 합의는 뉴욕과 미시건, 플로리다 등 8개주에서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연방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와 도시바, AU옵트로닉스 등은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 6일 이들 패널업체들이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사용되는 LCD 패널을 만든 뒤 가격을 높여받기 위해 담합했다고 판결하며 총 3억880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도록 판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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