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약세였지만 오후 들어 반등하며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 미국 연준이 오후에 공개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를 통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조만간(before long)` 시행하리라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마이클 쉘던 RDM 파이낸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더욱 근접한 것 같다"며 "유일한 궁금증은 양적완화를 언제, 얼마나 하느냐"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이르면 오는 11월3일 FOMC 정례회의에서, 달러화를 풀어,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의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중순까지 일정으로 5000억달러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연준이 5000억달러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더 사들일 수 있다는 의지도 내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빌 본 에버코어 웰스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연준 의사록이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그리 놀랄 내용이 아니라도 말했다. 회의록 코멘트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의 토대를 설명하리라 봤는데, 실제 그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폴 브리갠디 디렉션 펀드 부사장은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태라고 말한다. 예컨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3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최근 증시가 크게 오른 만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리라는 설명이다.
다우 지수는 10월 들어 1.7% 올랐고, 9월 이후 10%가량 상승했다. 브리갠디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나리오가 제대로 펼쳐질지, 일단 멈춰서 지켜보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