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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2009)엔씨 "美서 `아이온` 성공 보인다"

유환구 기자I 2009.09.07 07:55:06

아이온 사전판매 30만장..매출 100억원 추산
"독자적 게임축제도 가능, 북미최고 게임사로"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본격적인 상용화를 2주 앞두고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아이온` 사전판매가 30만장을 넘어섰다. 역대 한국에서 나온 온라인게임 가운데 이 지역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을 확신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4일 오후 4시(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PAX(Penny Arcade Expo) 2009`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지역에서 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공개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웨스트 대표(CEO·사진)는 이 자리에서 "아이온의 사전판매 30만장은 마케팅 등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기대 이상의 초기 흥행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총 30만장 사전판매 분량 가운데 20만장은 5달러를 내고 구매한 뒤 상용화 시점에서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프리세일(pre-sale)` 방식으로 판매됐으며 나머지 10만장은 49.99달러를 지불하고 패키지를 구입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판매 비율은 5:5.

아이온은 오는 22일과 25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상용화를 개시한다. 상용화까지 2주 가량이 남은 데다 마지막에 구매에 탄력이 붙는 점을 고려할 때 사전판매 매출액은 총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이 대표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와우`의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올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은 신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현지 반응은 지난 2004년 출시해 북미 지역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블리자드` 에 못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문화적 차이가 큰 아시아 게임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회사측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처럼 북미 지역의 초기 반응이 뜨거운 것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래픽 등 아이온의 탁월한 게임성과 함께 현지화에 공을 들인 결과"라며 "북미 지역 출시를 앞두고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각오로 세세한 부분까지 이 지역 게이머들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이온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 등을 얘기하기는 조심스러운 단계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한국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은 확실시된다"며 "향후 이 지역에서 최고의 MMORPG 퍼블리셔가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같은 성과에 기초해 앞으로 블리자드 게임축제 `블리즈컨` 처럼 엔씨소프트도 독자적인 게임 축제를 할 수 있을만한 역량과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웨스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통합 법인이며 현재 이재호 대표 총괄 아래 이 지역 개발과 퍼블리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04년에 엔씨소프트에 합류했으며 지난 3월 기존의 글로벌 CFO 직책을 유지하며 엔씨소프트 웨스트의 대표로 취임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총 44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 약 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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