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서울대 국사학과가 이번 1학기부터 처음으로 영어 강의를 도입한다. 그동안 국내 연구활동에만 머물러온 한국사와 한국철학, 한국종교 등 '한국학' 연구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인문학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의 일환이다.
22일 서울대 인문대에 따르면 서울대 국사학과는 2008학년도 1학기 '한국사회사 연구' 대학원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이 강의는 지난해 2학기부터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방문교수로 와 있는 유진 박(Eugene Park) 미국 UC어바인대 역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 수업은 고대에서 구한말까지의 한국사에 관한 영어권 논문이나 해외에서 발간된 최신 한국사 논문을 교과서로 이용하고, 강의와 발표, 토론도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모든 과제도 영어로 제출해야 한다.
박 교수는 "'한국사회사 연구' 수업은 해외 연구 동향과 흐름을 국내에 소개해 한국사 연구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