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시간외서 주가가 7%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이 7억3340만달러(주당 2.36달러)로 전년 3억8120만달러(1.32달러) 대비 9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62달러로 월가 전문가들(톰슨 파이낸셜)의 예상치인 2.42달러를 크게 웃 돌았다.
매출은 26억9000만달러로 전년 15억8000만달러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 제휴 파트너 등에게 지불한 금액을 제외할 경우 18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8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구글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그간 발목을 잡아 온 `성장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야후가 3분기 순이익이 38% 감소했다고 밝히며 올해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어, 구글의 실적 우세가 더 두드러졌다.
게다가 구글은 최근 온라인 광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딜을 추진하고 있어, 현 수준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6억5000만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고, 델과 뉴스코프 등과도 광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잉네 서스퀴하나 파이낸셜의 메이언 올크 연구원은 "구글의 실적인 예상보다 월등하게 높아 지속적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그간 강세를 보였던 유럽 외의 지역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를 웃도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1.6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