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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완화 기조 유지…수도권 집값 급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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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7.02 02:33:3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ECB 연례 포럼 참석
"통화정책 완화 속도·시기 결정시 금융안정 리스크 볼 것"
구조개혁 재차 강조…"핵심과제이고 어려운 도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금리 인하 기조를 확인하면서도 수도권 집값 급등으로 대변되는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해 추가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의 정책 세션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현재 통화 완화 사이클에 있다”며 “현재의 성장률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매우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때 이 점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부터 받을 충격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관세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미 관세 정책이 국내 물가 측면에서는 상승보다 하락 요인이라고 봤다. △한국은 보복성 관세를 사용할 가능성이 낮고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에서다.

최근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한국의 경우 최근의 환율 움직임은 일종의 정상화”라며 “현 시점에서는 (달러의 위상에)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헤지(위험 회피) 비율을 높이고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또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단순히 경기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10년 전만 해도 3% 수준이었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정상적인 시기에는 3%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 통화·재정정책에 대한 더 많은 경기 부양 요구가 가해지지만 실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구조 개혁”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국은 구조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이고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사퇴 압박까지 가하는 대통령의 공격과 관련, “제 일에만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이 파월 의장의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거들었고, 이 총재도 “동의한다”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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