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특징주]코어위브, 한 달 새 주가 200%↑…숏스퀴즈와 실적 논란 속 엇갈린 평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지나 기자I 2025.05.23 02:41:37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클라우드 인프라 스타트업 코어위브(CRWV)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20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코어위브 주가는 3.62%오른 111.27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런스는 표면적으로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 구글과의 신규 계약 체결 등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시에 공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몰린 종목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숏스퀴즈’ 현상이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코어위브의 공매도 비율은 4월 15일부터 5월 20일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숏스퀴즈 지표는 최고 수준인 100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 루리아 DA데이비드슨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구글과 오픈AI가 고객이고 엔비디아(NVDA)가 주주라는 점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시그널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다르게 봐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어위브의 가장 큰 문제로 과도한 차입 비용을 꼽았다. 현재 자산 수익률(ROA)은 약 5% 수준인데 자산 조달을 위해 지급하는 이자율이 10%를 넘는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성장 기업의 투자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코어위브는 이미 연매출 50억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있고 30개가 넘는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인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초기 단계 스타트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루리아 책임자는 “이 정도 규모에서 아직도 손실을 보고 있다면 앞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은 더욱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어위브는 1분기 조정 순손실이 1억5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2400만달러 손실보다 대폭 확대된 수치다.

또한 코어위브의 주요 고객사들이 동시에 경쟁사이기도 하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내부 인프라가 부족할 때 일시적으로 코어위브의 클라우드 자원을 사용하는 구조로, 장기 고객으로 남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루리아의 설명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