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발생한 깨비시장 사고 관련 게시글에 A씨가 남긴 댓글이 온라인상에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사망한 피해자의 친동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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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형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방을 보니까 너무 보고 싶다”며 “사망 선고 내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다친 얼굴 봤는데 정말 속상하다. 많이 다쳤더라”고 슬퍼했다.
A씨는 발인 날까지 가해자와 그 가족들이 연락을 하거나 조문을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욕먹는 건 받아들이고 최소한 도의는 지켜야 하는 게 인간 아닌가 싶은데, 당사자와 가족들은 인간이 아님을 자처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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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70대 남성 김모씨가 몰던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깨비시장으로 돌진하며 행인과 상점 간판을 덮쳤다.
해당 사고로 의식 없이 후송됐던 남성 B씨가 사고 발생 약 6시간 만에 결국 사망했다. 또 이 사고로 12명이 다쳤다.
김씨는 2022년 2월 양천구 보건소에서 치매 증상에 대한 치료 권고를 받았고, 2023년 11월 병원에서 공식 치매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3개월간 약을 복용했으나 이후 가족의 권유에도 지난해 2월부터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