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AI 수혜 종목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AI 개발과 유지에 필수인 데이터센터가 확대하리라는 전망에 전력기기와 전선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9만원대에 머물던 LG전자의 주가는 데이터센터의 발열문제를 해결할 AI냉각시스템을 갖췄다는 이유로 9만원대 박스권을 뚫고 1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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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이 맞물리면서 탄소 포집과 암모니아 시장이 성장하리란 전망이 나오며 에너지 전환의 중간 단계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수혜를 보리란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AI 투자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공급망 영역(Scope 3)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전통적인 재생에너지 자원인 태양광·풍력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CCS 등 새로운 기후테크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AI 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종목이 제한적인 만큼 AI 관련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망과 기대만으로 오른 종목의 경우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AI 기대감에 주가가 치솟았던 LG전자와 원전 관련주들은 이달 들어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고 증시가 부진하자 약세를 이어가며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11만 500원까지 올랐던 LG전자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0만 7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AI와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종목에 관한 관심이 경기 관련 종목으로 확산하기보다는 갈수록 축소하고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종목 중에서도 하드웨어·인프라 관련 종목에 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데이터센터 수요 때문”이라며 “AI 시장의 핵심인 전력 인프라, 발열 관련 냉각시스템, 에너지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관심 종목의 범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