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59) 네모선장 대표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날 최종 보고서를 더불어민주당에서 평가절하한 데 대해 “무조건 일본이 싫다는 것으로, 반일 감정을 증폭시킨다”고 직격했다. 함 대표는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를 주도한 ‘운동권 학생’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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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보고서에도 찜찜함을 느끼는 이들이 그대로 있고, 심지어 IAEA가 일본에 매수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잠잠해지기까진 최소 반 년은 걸리고, 그동안 자영업자들은 참고 견뎌야 할텐데 그 기간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2008년 미국 소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사태의 여진이 한동안 이어졌듯, ‘오염수 괴담’에 따른 후폭풍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산업에 종사하는 한 자영업자로서 시민들에 안심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광우병 사태에는 광우병 전문가가 부족했지만 핵 문제라면 물리학과는 물론, 원자력공학과와 핵의학과에 해양생물학까지 전문가가 많이 있다”며 “전문가도 많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과학적 판단이 이뤄질 여지도 많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함 대표는 ‘횟집 사장님’이자 국민행동 전북지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달엔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강사로 나서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야권 태도를 비판하고,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반대는 ‘괴담’, ‘반일 민족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