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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98% 오른 JYP…시총 5조 돌파도 눈앞

원다연 기자I 2023.06.22 05:50:57

4월 시총3조 돌파 이후 매월 조 단위 성장세
스트레이키즈 흥행에 A2K 기대감 더해져
주가 급등 부담에도 매분기 최대실적 전망
"글로벌 공략 엔터, 성장여력 커…새로운 주도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JYP Ent.(035900)가 시가총액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시총 3조원을 넘어선지 두 달여 만으로, K-팝의 글로벌 인기에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제32회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이하 ‘롯데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7% 내린 13만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이 전 거래일 대비 0.86%, 코스닥 시장이 1.21%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급등세를 이어온 JYP엔터도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14만 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말 6만 7800원 수준이었던 JYP엔터의 주가는 올 들어 98.23% 급등했다. 이날 하락에도 이달 상승률만 10.16%에 달한다. 주가 급등에 연초 2조원대였던 시총은 지난 4월 14일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16일에는 4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기준 시총은 4조 7700억원 수준으로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JYP엔터 주가는 이달 초 컴백한 스트레이키즈의 글로벌 선전과 공개가 임박한 미국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인 ‘A2K(America2Korea)’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이키즈가 지난 2일 발매한 정규 3집의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은 461만 7499장으로, K팝 음반 역대 초동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울러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세번째 1위를 차지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의 돔·스타디움 투어와 소속 아티스트 앨범 활동 집중됨에 따라 1분기 이어 2~4분기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JYP엔터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119.27% 증가한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JYP엔터의 2분기 영업이익을 441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적 성장 전망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달 들어 JYP엔터의 목표가를 종전 12만 6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한화투자증권은 13만 5000원에서 15만 5000원, 신한투자증권은 12만원에서 15만원, NH투자증권은 종전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엔터주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기업의 이익 확장 여력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현재 단계에서 열려 있다”며 “부침은 있겠지만 세계 시장 규모 대비 한국 내 위상이 여전히 부족해 성장 여력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화장품, 헬스케어, 2차전지 등 신규 주도주가 완전히 부상하기까지 3~7년가량을 소요했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전후 급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조정 과정에서 중장기 관점의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데일리 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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