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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전 사장들은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산업부 차관 출신이 많았지만, 최근 한전이 처한 대내외 요건을 고려하면 기존의 조직 논리에 매몰되지 않는 외부 인사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이△개혁성향 △비관료 △비호남 출신을 한전 사장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김종석 위원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규제개혁 전도사’로 유명한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선 대통령 직속 국무조정실 산하 규개위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한전 비상임이사로 일했던 인연이 있다. 다만 규개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은 내년 8월까지인 2년 임기를 완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여겨진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주 광산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해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정치 이력의 대부분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당시 윤석열 후보의 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과 선대본부 후보특별고문을 맡았다.
한편, 한전 사장 후보자는 2차 임추위에서 서류심사, 3차 임추위에서 면접 등을 거친 뒤 산업부에서 3~5배수로 추린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및 심의, 의견을 거친 뒤 산업부에서 최종 후보자를 통보한다. 마지막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순으로 정해진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조만간 한전 사장 공모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규정상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