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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들은 기부자 유치를 위한 경쟁에 나서면서 답례품 선정에 꽤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서천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답례품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통적으로 모시풀을 재배해 온 서천군은 특산품인 모시잎가루 양념숙성 ‘한산모시잎젓갈’을 고향사랑e음을 통해 선보였다.
지자체가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정한 답례품이 공개되자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시세보다 저렴한 상품들을 비교해가면서 온라인 블로그 및 SNS에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는 인증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예컨대 청송군은 축협을 통해 한우세트(한우국거리600g+불고기600g+장조림600g)를 10만포인트에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한우세트(1.8kg) 가격이 14~15만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5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광주에서 선보인 한우갈비세트는 2.4kg에 15만포인트에 구매 가능하다. 농산물가격정보시스템인 KAMIS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으로 한우갈비 1kg당 가격은 8만9820원이다. 광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갈비세트 중량(2.4kg)으로 단순 비교해보자면 한우갈비 시세는 20만원 이상인 셈이다.
지역의 농축산물·수산물뿐 아니라 관광서비스와 지역상품권 선택도 가능하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포인트로 시티투어, 주요관광지 입장권, 체험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부산은 시티투어를 비롯해 타워·박물관입장권, 관광숙박권 등을 답례품 목록에 넣었다. 지역적 특색을 활용한 관광서비스들도 눈에 띈다. 속초는 요트투어 상품권, 충북지역은 농촌체험마을, 전북 김제는 모악산캠핑파크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구성했다.
포인트를 지역상품권으로 바꿀 수도 있다. 한 누리꾼은 “10만원을 기부해서 3만원 지역화폐를 받았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부모님 간식 사드시라고 주말에 찾아뵙고 지역화폐를 전달해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광주·대구·울산·세종 등에서 지역상품권 교환이 가능하며, 수원·동두천 등 경기지역에서는 경기도 지역화폐와 연계 사용도 할 수 있다.
한편 17일 현재 서울의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등 10곳은 답례품을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