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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내 센트럴홀에서는 국내 기업인 SK그룹의 전시 부스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다. SK그룹은 ‘탄소중립’을 테마로 다양한 전시존과 체험존을 꾸렸다. 전시 부스내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그린 포인트’라는 일종의 부스내 ‘코인’을 얻게 되고 이를 슬롯머신 등 게임에 접목해 선물을 내주는 식이다.
게임과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인만큼 SK그룹 부스는 5일 개막부터 7일 폐막까지 꾸준히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함께 즐기는 장이 됐다. 관람객들이 게임에서 승리해 선물을 타는 순간이면 곳곳에서 함성과 환호가 터져나왔다. 기술 홍보도 좋지만 이처럼 기술과 재미를 함께 가져간 콘텐츠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롯데그룹에서 처음 CES에 참여한 롯데정보통신도 자체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며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롯데정보통신은 전시 부스내 여러 대의 VR기기를 배치하고 초실감 메타버스를 체험하도록 부스 자체를 체험형으로 구성했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우리의 메타버스 기술을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 체험형으로 만들었다”며 “더 큰 무대로 체험 부스를 만드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설명했다.
LVCC 노스홀에서는 해외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 기업의 부스에 관람객들의 줄이 무려 30m나 이어졌는데, 놀랍게도 해당 기업은 성인용품 업체였다. 미국 새티스파이어란 회사로 기존 성인용품에 IT를 접목한 기기를 전시했다. 한켠엔 선물을 증정하는 룰렛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룰렛을 돌려 새티스파이어가 제공하는 경품을 받아갈 수 있다.
LVCC 외부에선 BMW가 차량 외관 색상을 바꾸는 ‘iX 플로우’를 체험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일종의 전자잉크를 활용해 외부 색상을 바꾸는 차량인데 관람객들은 LVCC 실내에서 10분을 걸어야 하는 외부 전시장까지 나와 체험을 기다렸다.
현장에서 만난 한 국내 기업인은 “코로나19로 예전처럼 체험형 콘텐츠를 배치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가장 쉽게 관람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체험형 콘텐츠인만큼 이번 CES에서도 자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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