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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 달 중순 남대문시장 인근 한 호텔에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를 다녀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씩 쏟아지고 있는 만큼 호텔 밖에 나가지 않았다. 대신 배달앱으로 광장시장 맛집을 이용하면서 휴가 기분을 냈다. 코로나19 시대의 달라진 휴가 풍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두 달 가까이 유지되면서 집 밖에 나가기 부담스러운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뜸해져서 울상이고, 소비자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장보러 가기가 껄끄러워진 상황. 배달 플랫폼과 비대면 결제, 이커머스 서비스 등 전통시장 관련 비대면 서비스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 방문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지민(39)씨는 얼마 전 친구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일 식사 모임을 취소했지만, 생일 선물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남대문시장에서 그릇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김 씨는 선물하고 싶은 찻잔 세트 모델을 확인한 후 이전에 방문했던 가게에 재고를 문의했고, 구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선물을 사기 위해 남대문시장으로 직접 가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주문했다. 상품 금액은 계좌이체를 사용하지 않고, 제로페이 공식 애플리케이션 ‘비플제로페이’를 이용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액면가의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 73000원짜리 찻잔 세트를 6만5700원에 구입하게 된 셈이다. 택배비 3000원을 더해도 원래 가격보다 6% 싸다.
김씨가 남대문시장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비대면 결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결제하기 버튼을 클릭한 후 비대면 결제를 선택하면,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앱에서 비대면 결제가 막혀 있다면, 해당 상점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남대문시장에서 그릇가게를 운영하는 김형석(54)씨는 “매장에 오지 않더라도 비대면 결제를 하거나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로 제품 결제가 가능하다”면서 “계좌이체 방법도 있지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10% 할인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어 단골손님과 지방에 거주하는 손님들에게 귀띔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싸게 제품을 살 수 있다보니 구매하는 그릇 가지수도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네이버 밴드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제품 홍보와 상담을 하고, 매장에 직접 오지 않고도 비대면거래와 스마트스토어로 구매할 수 있게 판매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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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도 OK
서울 관악구에 사는 최영희(32)씨는 이달부터 배달앱으로 인헌시장에 있는 반찬가게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인헌시장은 최씨 집과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 최 씨는 매번 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김치와 오이소박이, 각종 밑반찬을 주문해 매주 반찬 걱정을 덜었다. 또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질릴 염려도 없다.
쿠팡이츠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전통시장 바로가기’ 코너를 운영 중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주요 전통시장에서 음식과 식자재 주문이 가능하다. 네이버 장보기에서도 동네시장 장보기 코너를 클릭하면 2시간 내 혹은 당일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헌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윤호진(34)씨는 “배달 앱 입점 후 평균 매출이 35~40% 정도 증가했다”면서 “특히 평소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배달 주문이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온누리 할인몰서 10% 할인 ‘알뜰하게’
최근 전통시장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 가능한 쇼핑몰을 찾기란 쉽지 않다. 배달앱 위메프오에서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온누리할인몰’이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과일, 정육, 신선식품과 밀키트 등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원하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온누리상품권을 결제수단으로 선택하면, 비플제로페이와 연동돼 결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