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은 남동·남동·중부발전 모두 줄었다. 중부발전은 올 상반기 매출 2조14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2% 감소했다. 남동발전도 2조2444억원으로 0.1% 줄었다. 두 발전사는 석탄발전 감소가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부발전의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는 지난해 12월 폐지하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줄었고, 남동발전도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올해 4월 가동을 멈췄다. 봄철 노후석탄화력 정지 시행 정책 때문인데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가장 큰 남동발전으로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남부발전은 석탄발전 폐지는 없었지만 LNG 발전 비중이 커 LNG 가격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석탄화력 비중이 낮은 대신 LNG 복합화력발전 비중은 44%(5061㎿)로 발전 5개사 중 가장 많다.
발전 5개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암울하다. 석탄발전 규제가 계속 강화하면서 원가 절감은 어려워진데다 연료비 상승, 한국전력의 정산조정계수(SMP) 조정 등 악재가 겹쳐서다. SMP는 발전 공기업이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 도매가격으로, 한전은 하반기 SMP를 낮추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발전 5사는 올 초 이사회에 보고한 예산운영계획에서 회사별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발전 공기업 한 관계자는 “올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SMP가 높아져 발전사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했지만 한전이 연료비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결국 SMP를 낮추는 방식으로 손실 보전에 나서기로 했다”며 “석탄상한제 자발적 도입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연료비 상승 영향 탓에 올해 적자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