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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출석체크 마케팅은 앱 가입자를 늘리고 이들을 유지(Retention)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부 업체는 재미를 높이고자 룰렛 형식을 빌리기도 한다. 비록 당첨 확률은 낮으나 고가의 상품도 함께 내걸어 기대감을 한껏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가맹본부들은 구독 서비스에 익숙한 1020세대를 위한 맞춤 서비스도 내놓았다. 예컨대 CU는 월 구독료 2000원에 GET아메리카노를 매일 30%(하루 1개, 총 30개) 할인해준다. 30일간 CU편의점에서 GET아메리카노(1200원)를 마실 경우 총 3만6000원이 든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2만5200원으로 1만800원을 아낄 수 있다. 한 달에 최소 6일 이상 할인받는다면 구독료 이상 값어치를 한다. 이 같은 구독 서비스는 구독료나 할인 폭, 할인 한도만 다를 뿐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도시락, 스낵, 생수, 삼각김밥, 탄산수, 우유 등 대상 품목도 다양하다.
차별화된 콜라보 상품 역시 MZ세대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CU의 ‘곰표 밀맥주’는 물론 GS25의 ‘노르디스크 맥주’ 등이 동나면서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구매 인증 글과 부러움을 표현하는 댓글이 넘실거렸다.
편의점들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U는 지난해 3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를 만들었다. 바로 수백 살 이상 나이를 먹은 요정들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알바생에게 위로를 건네는 내용을 담은 ‘단짠단짠요정사’다. 올해 6월 가수 데프콘과 함께 웹 예능 ‘쓔퍼맨’도 론칭해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은 인기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함께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Z세대를 찾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도 진출했다. CU는 지난 11일 제페토에 세계 첫 공식 제휴 편의점을 열고 한강공원맵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보물상자 속 ‘리치리치 삼각김밥’을 현실세계에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질세라 GS리테일은 싸이월드Z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1월 말 오픈을 목표로 싸이월드 내 GS리테일 쇼핑 채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