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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불필요한 예절을 생략하고 일반 사제와 같은 형태로 소박하고 엄숙하게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다.
사제들은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성당 안에는 230명만 입장할 있다.
장례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의 조전을 대독한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염수정 추기경 앞으로 정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서한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에서 “정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사제단 대표로 백남용 신부,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 회장이 추모사를 올린다.
사제단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하는 백 신부는 고인이 소신학교 교사로 있을 때 사제 관계였다.
고별사는 정 추기경이 28년간 봉직한 청주교구의 현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맡는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시신은 장지인 경기 용인 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으로 옮겨져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정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주교 옆 자리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묘비명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으로 결정됐다.
사도 바오로의 서한에서 뽑은 구절로, 정 추기경이 사목 표어(모토)로 삼아 왔던 말이다.
정 추기경의 추모미사는 오는 3일 명동성당에서 염 추기경의 주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