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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미국 내 혐오 범죄 증가를 두고 수사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멜라 칼란 법무부 인권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증오 범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연방 검사, 지역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커지는 편견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버무부 당국자 말을 인용해 “이번 성명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이 증가한다는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스톱 AAPI(아시아·태평양계)’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미국 내 반(反)아시안 증오 사건이 28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폭력에 더해 물리적인 공격 사례가 전체의 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NBC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공군 예비역인 27세의 한인 2세 데니 김씨는 LA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별다른 이유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CNN은 “중국 우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앙지로 알려지면서 아시아계 전체에 대한 증오 범죄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