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가 효자'…빙수 매출 시원하네

이윤화 기자I 2019.08.14 05:00:00

기온 오를수록 신나는 카페 브랜드, 여름 대표 ‘빙수’ 불티
‘카캉스(카페+바캉스)’ 고객 사로잡기 위한 신메뉴 봇물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제빵 브랜드도 빙수 메뉴 늘려

설빙이 올해 여름 다시 선보인 ‘메론설빙 3종’.(사진=설빙)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역대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에 이어 올해도 최고 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등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기온이 오를수록 여름철 특수를 제대로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카페 브랜드와 빙수 전문점들이다. 한여름 대표 디저트로 손꼽히는 ‘빙수’ 메뉴가 매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한 것이다.

13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로 카페를 찾는 ‘카캉스(카페+바캉스)’ 족(族)이 늘면서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신 메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빙수 4종.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등 카페 브랜드, 빙수 매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다양한 카페 브랜드들은 전통 팥빙수부터 과일·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크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투썸플레이스도 여름철에는 특별한 빙수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 선보인 빙수는 아이스크림콘과 토핑을 늘린 프리미엄 빙수로, 망고·베리·초콜릿과 오리지널 팥빙수 4종이다. 빙수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콘을 통째로 꽂아 색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와플 콘을 부숴 섞어 먹는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올 여름 빙수 매출은 지난해(2018년 4월 25일~8월 6일) 대비 20%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는 ‘짜릿한 여름’을 모티브로 한 ‘빙수 4종’을 지난 5월 출시했다. ‘딸기치즈케익빙수’, ‘우리눈꽃팥빙수’와 더불어 새로운 메뉴인 ‘망고가득치즈케익빙수’, ‘쿠키앤크림빙수’ 4종이다. 특히 올해 망고 빙수 매출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빙수 전문점 설빙 역시 등 대표 메뉴를 비롯해 전년 대비 총 매출이 약 5%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4월 처음 시행된 배달 매출이 약 60% 이상 증가했다. 설빙은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인 ‘메론설빙’ 3종을 시즌 한정으로 올해도 선보였다. 메론 자체의 향긋함과 부드럽고 달달한 식감이 중요한 만큼, 메론 산지로 유명한 곡성 등 국내 농가에서 직접 전량 공급 받는다.

이외에도 최근 식음료 업계에 불고 있는 ‘흑당 열풍’으로 빙수에도 흑당을 올린 메뉴들이 나왔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 파스쿠찌, 이디야커피 등은 흑당 펄과 흑당 시럽 등을 활용한 흑당 빙수를 선보였다.

파리바게뜨의 ‘딸기라떼 꽃빙수’. (사진=SPC)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여름철 빙수 늘리고 할인행사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빵 브랜드들도 여름철에는 빙수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이번 여름 출시한 ‘딸기라떼 꽃빙수’를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에 협찬하면서 일명 ‘썸빙수’로 소개했다.

딸기라떼 꽃빙수는 우유와 딸기를 넣은 얼음을 층층이 쌓아 꽃처럼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얇게 쌓인 얼음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려 별다른 고명 없이도 과일 고유의 달콤함과 시원한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과일얼음의 화려한 색감이 꽃 형상으로 연출되는 ‘딸기망고 꽃빙수’ △우유얼음에 딸기청을 얹어 새콤달콤한 ‘딸기빙수’ △겹겹이 고운 망고소르베 얼음에 망고 과육을 얹은 ‘망고 소르베 빙수’ 등을 함께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빙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국산팥듬뿍인절미빙수’부터 ‘딸기’, ‘티라미수’, ‘애플망고빙수’까지 4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여름 시즌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뚜레쥬르 인기 메뉴인 ‘애플망고 빙수’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금토엔 뚜레쥬르’ 이벤트 첫 번째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도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이 시원한 빙수 메뉴를 많이 찾았다”면서 “프리미엄 빙수는 일반적으로 음료 메뉴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싼 편이지만 제철 과일 등 그만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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