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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성수점, 죽전점, 분당점 등 수도권 19개 점포를 중심으로 ‘1% 수박’ 판매에 나섰다.
1% 수박은 품종 차별화와 정밀한 생산관리를 통해 12브릭스(Brix·12브릭스=100g당 당도 12g)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한다. 이는 일반 수박(10브릭스)과 비교해 당도가 2브릭스나 높다. 수박은 품질을 고려해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당도가 14브릭스 미만으로 1% 수박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그런 만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1% 수박의 판매 가격은 2만4800원(8kg 이상)으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수박 대비 50%가량 비싸다. 1% 수박 생산이 어려운 탓에 판매수량은 350통으로 한정했다.
이마트가 1% 수박을 출시한 건 프리미엄 과일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이마트의 2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박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포도의 대명사로 떠오른 고당도 ‘샤인머스캣’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88.5%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프리미엄 수박인 ‘황금당도’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황금당도 수박은 경남 함안, 진천 등 각 시기별 유명산지의 수박을 재배·출하 과정에서 선별해 판매한다. 황금당도 수박은 12브릭스 이상의 수박에만 브랜드를 붙인다. 황금당도 브랜드는 롯데마트의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로 당도 기준을 충족하는 과일에 붙인다. 올 초에는 사과와 배, 딸기, 토마토 등에 황금당도 브랜드를 붙여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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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과일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7월 8일 못난이 과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과일 매출 신장률(6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못난이 과일의 인기는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과일 매출 가운데 못난이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7%에서 2018년 24%, 올해는 31%로 매년 7%포인트(p)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못난이 과일의 주요 구매자는 40대로 나타났다. 40대의 구매율은 41%로 30대(28%), 50대(18%) 보다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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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도 미니과일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 체리 매출은 2017년 26%, 지난해 7.6% 증가했고 자두는 2017년에는 11.7%, 지난해에는 3.4% 늘었다. 딸기(2017년 12.4%·2018년 9.4%)와 무화과(80.8%·46.8%), 토마토(10.2%·3.8%), 포도(1.2%·21.6%)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1~6월 사이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신장했고, 토마토는 20.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