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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편안한 성장'의 의미

남궁민관 기자I 2019.03.22 06:00:00

올해 여전한 RSP 비용에도 실적개선 기대
㈜한화 2개 사업부 양수로 외형확대 효과
ICT ''안정성'', 방산 ''수출''…자회사도 힘보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계열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한화펜스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5년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그동안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액은 5조671억원, 영업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95%, 영업이익은 135.24%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란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편안한 성장’이란 제목으로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전한 RSP 투자 비용반영에도 올해 안정적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2017년은 세무조사 영향, 2018년은 매출인식 기준변경 및 세무조사, RSP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올해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RSP 비용은 2017년 478억원, 2018년 950억원(예상치)에 이어 올해에도 950억원이 예상되나 내년을 기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P&W GTF 엔진은 판매 순항 중으로 BEP(손익분기점) 시점은 2025년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확대 효과를 주목했다. 장 연구원은 “㈜한화 항공사업부와 공작기계사업부를 양수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최소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성장이 예상된다”며 “항공사업은 높은 수주잔고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며, 2020년부터는 베트남 공장 가동에 따른 소폭 외형성장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8년 GTF엔진 생산량(약 700~800대)은 2017년 대비 2배 증가했다”며 “GTF 프로젝트 생산계획에 의하면 올해에도 생산량은 연간 약 1000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GTF판매 호조에 따른 A/F매출 발생 및 동사 생산 숙련도 향상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RSP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 등 자회사들의 활약도 안정적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CT 부분 합병에 따른 매출인식이 지난해에는 8월부터였지만 올해에는 1월부터이다”며 매출액 증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봤고, “뚜렷한 실적계절성과 올해에도 유사한 RSP 비용 발생 등 단기 모멘텀은 약화요인이나, 큰 틀에서 방산분야 위주로 성장이 지속되고 민수사업들의 수익성 개선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한화디펜스의 국외발 K-9 자주포와 비호복합 수주는 2020년 이후 매출액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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