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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지식중심 교육과정’이라 하여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 선생님들에게 목메는 경우가 많았겠지만 이제는 소위 ‘역량중심 교육과정’이라 하여 글쓰기와 면접이 관건인 입시가 됐다. 이제는 정해진 분량이나 시간 내에 자신의 최대치를 쓰고 말해야 한다. 이 때문에 누구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여지가 커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드라마처럼 과도하게 간섭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아니 이제는 확신을 넘어 반드시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감정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역량중심 교육과정’의 교육적 평가를 전제로 하는 소위 수시전형은 그리 단순한 제도가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교육적 착종(錯綜)현상을 경험하면서, 또 변증법적으로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만들어진 제도다. 그래서 나오기 시작한 말이 바로 ‘역량중심 교육과정’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역량(Competency)이라는 말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나타나는 인간의 능력을 말하는데 현재 교육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이 역량이라는 개념은 그 출발이 자기 자신의 완성이라는 교육적 행위가 구체화 되면서 나타난 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철저한 자기성찰과 자기인식의 바탕에서 그것을 통한 인간의 능력을 발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전통시대에 강조했던 ‘신언서판(身言書判)’처럼 말이다. 따라서 ‘지식중심 교육과정’과 ‘시장중심 교육과정’을 내세우고 있는 기존의 사지선다형 교육도 결국 ‘역량중심 교육과정’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입시제도로 예를 들면 과연 학생들 스스로가 먼저 지식은 무엇이고, 시장은 무엇이고, 결과적으로 역량이 무엇인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시대 흐름은 물론이고 대국과 대세의 분석을 도모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만들어 진다. 아울러 당연히 변화의 논리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이런 교육적 사안을 전제한다면 ‘SKY 캐슬’에서 보여 진 입시 코디의 문제는 찻잔 속의 태풍일 수 있다. 즉 전체적인 입시제도의 범주에서는 자아를 제대로 잘 쓰고 말하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은 학생들 자기 자신이 중요하지 입시 코티나 컨설팅이 어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이다.
근대 100년을 이어왔던 사지선다의 입시제도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글쓰기와 말하기로 대표되는 역량중심의 입시전형도 꼭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제도 나름대로 객관성이 담보되어 있고, 그 객관성을 형성하는 힘은 입시 코디가 전혀 간섭할 수 없다. 따라서 ‘SKY 캐슬’ 이후라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수월성은 꼭 지켜져야만 한다. 언제나 대학교수들은 입시 코디에 의해서 적당히 길러진 학생들 보다는 부족하지만 자기 자신의 역량을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는 선량한 학생들한테 관심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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