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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기본기 탄탄한 SUV '닛산 엑스트레일'

이소현 기자I 2019.01.18 05:00:00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

닛산 엑스트레일(사진=한국닛산)
[용인(경기)=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익사이팅 SUV(X-citing SUV)’

닛산이 ‘더 뉴 엑스트레일’을 선보이면서 내세운 슬로건이다. 실제 엑스트레일을 타보니 도심주행은 물론 레저활동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SUV의 기본기를 갖춘 모습이었다.

닛산의 대표 SUV인 엑스트레일은 2000년 처음 출시해 전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다. 2013년 출시된 3세대 엑스트레일이 부분변경 모델로 2017년 출시됐다. 새해 국내 첫 신차로 모습을 드러냈다.

닛산 엑스트레일을 경기 용인 일대 47㎞ 구간을 직접 주행하고, 나머지 47㎞를 조수석에서 동승했다. 시승 코스는 시내주행과 고속구간 와인딩 구간 등을 골고루 경험했다.

외관은 역동적이다. 전면부의 V자 형태의 닛산 V-모션 그릴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데 강렬한 인상을 준다. 멀리서 봐도 “닛산이다”라고 단번에 알 수 있다. 부메랑 형태의 헤드램프도 날렵한 이미지를 고조시킨다.

엑스트레일은 전장 4690㎜, 전폭 1830㎜의 크기로 체급으로 따지면 경쟁차는 도요타 라브4, 혼다 CR-V, 쉐보레 이쿼녹스와 겨룰만하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생각보다 큰 실내공간이다. 외관상에서 봤을 때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체감하는 공간은 더욱 널찍하다.

1열은 탁 트인 느낌이고, 뒷좌석인 2열도 3명이 앉기에 무리가 없었다. 다만 2열에서는 175㎝ 이상 남성이 앉았을 때 헤드룸이 넉넉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는데 다행히 좌석의 등받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라서 어느 정도 공간 확보를 할 수 있었다.

적재 공간은 레저에 적합하다. 기본으로 565ℓ 트렁크 공간을 갖췄는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996ℓ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성인 두 명이 누워도 될만한 넉넉한 공간이다.

닛산 엑스트레일 실내공간(사진=한국닛산)
엑스트레일에는 2.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무리 없이 잘 달린다.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보다는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자녀가 있는 3040대 운전자들이 탈만 한 패밀리카로 제격인 느낌이 들었다.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 생각보다 큰 차체 때문에 움찔하기도 했지만, 큰 핸들 덕분에 잘 조절할 수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 중에 가장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이다. 에어컨 송풍구가 맨 위에 있고 내비게이션이 아래에 있어 운전 중에 시선이 아래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또 보통 다른 완성차 브랜드의 운전모드 버튼은 핸들이나 기어 부근에 있는데 엑스트레일은 운전석 문쪽 부근에 있어서 주행 중에 조작할 때 불편했다.

시승한 엑스트레일 4WD 테크 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10.6km이다. 시승 후 연비는 10.5㎞ 수준이었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해 정속주행을 했던 점에 비춰보면 다소 아쉬운 숫자였다.

가격과 옵션구성에 가성비가 돋보인다. 기본 트림에도 어드밴스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돼 있으며 경쟁 모델과는 달리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매력 포인트다. 3460만~4120만원으로 저렴한 가격의 기본기 탄탄한 SUV를 찾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닛산 엑스트레일(사진=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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