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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상장 나선 까스텔바쟉, JKL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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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18.12.20 05:10:00

JKL, 지난 2016년 까스텔바쟉 RCPS 인수
IPO 추진 중이나 시장 상황 악화로 우려의 시선
기업 내실 다지기에 초점 두고 장기 투자 고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골프웨어 전문 업체 까스텔바쟉이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시선은 이 회사에 투자했던 JKL파트너스(이하 JKL)에 쏠리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공모가가 대부분 희망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심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회사는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까스텔바쟉은 지난 2014년 패션그룹 형지가 프랑스 브랜드인 까스텔바쟉의 국내 및 아시아권 상표권을 인수한 뒤 2016년에 설립한 골프웨어 전문 업체다.

지난 2016년 JKL은 신한BNP파리바와 4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JKL은 제이케이엘성장전략 제1호 유한회사를 통해 까스텔바쟉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24만주를 사들였다. 현재 JKL은 까스텔바쟉의 총 3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이사 한 명을 파견해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JKL이 투자한 뒤 까스텔바쟉의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연결기준 336억원 수준이던 까스텔바쟉 매출액은 지난해 841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회사는 63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까스텔바쟉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조4457억원 수준이던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올해 3조5720억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악화된 시장 상황이 걸림돌이다. 현재 IPO를 추진했던 기업들 대부분이 희망가액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대어들이 일제히 상장을 철회할 만큼 주식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발 앞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골프웨어 점유율 1위 업체 크리스에프앤씨의 확정 공모가액이 희망가액 범위를 하회했고 상장 뒤 주가도 공모가액인 3만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JKL은 빠른 투자회수(엑시트)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회사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을 정했다.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 뿐 아니라 골프화 등을 생산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골프를 즐기지 않는 20~30대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등 기타 아시아 국가로 시장을 넓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JKL 관계자는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한 지 5년째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데다 아시아권 상표권을 대부분 인수한 덕분에 상표권을 빌려쓰는 다른 골프웨어 업체와 달리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이 비교적 자유롭다”며 “엑시트보다는 회사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가 아웃도어 시장을 잠식하며 성장하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각 골프웨어 업체들의 포트폴리오와 경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JKL이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를 책정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내실을 다진다면 큰 수익을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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