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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친환경車 부품 매출 1조 첫 돌파

피용익 기자I 2018.07.06 05:00:00

부품 양산 9년 만에 성과
충주 친환경車 부품 공장 추가 신축
현대·기아車 판매량 증가도 한 몫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매출액이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발간한 ‘2018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009년 친환경차 부품을 첫 양산한 이후 9년 만이다. 2013년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지난해 충북 충주 친환경차 부품 전용공장을 추가 신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지난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한 10만대를 돌파한 점도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전기차·수소전기차 등 현대·기아차의 모든 친환경차 라인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매출은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친환경 부품 비중 10% 달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기차(EV) 아이오닉을 비롯해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핵심부품들을 개발했다. 친환경 부품 매출액은 핵심 부품 매출액 대비 10%에 달하며, 향후 EV와 FCEV의 매출 확대에 따라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부품 비중 확대는 매출액 증가와 함께 CO2 감축효과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가 사회적책임을 확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연 3000대 생산 규모의 연료전지전극 등 핵심부품 98%를 국산화하는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기존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 내에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신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전체 무게는 기존 제품 대비 10% 경량화 시켰으며, 전체 출력 성능도 15% 개선시킨 첨단 부품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R&D 활동 강화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 확대에 발맞춰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엔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엔진, 고용량 배터리, 수소공급장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와 북미·유럽에서 현재 3대를 운영 중인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차량 ‘엠빌리(M.Billy)’를 올해 말까지 총 1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량 외부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센서 5개를 올해 안에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R&D 비용과 인력은 7700억원과 271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와 10%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매출 대비 현재 7% 수준인 R&D 투자비를 오는 2021년까지 1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 확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등 미래차 비전과 R&D 현황도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레벨2’(운전자 판단 주행 자동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이미 양산했으며, ‘레벨3’(부분 자율주행)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2020년까지 기술 확보하고, 2022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센서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시장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60%에 육박하는 등 센서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외부 주행환경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읽어내는 센서 개발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중요한 과제로, 현대모비스는 딥러닝을 이용한 식별 기술고도화 등 혁신적인 개발 방법을 활용해 센서기술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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