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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인생 드라마’로 케이블채널 tvN ‘시그널’(2016)을 꼽았다. 제 52회 백상예술 대상에서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시그널’, 김원석 PD 반응에 성공 예감
‘시그널’은 안방극장 판도를 바꾼 드라마로 평가 받는다. 최근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장르물은 제작비 등 현실적인 이유로 기피됐다. ‘시그널’이란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생긴 변화다.
당시 이 대표는 회의적 반응에 좌절했다. tvN 측에 김원석 PD를 추천했다. 김 PD의 데뷔작은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KBS2 ‘신데렐라 언니’(2010)였다. 김 PD의 탁월한 연출력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tvN 측에서 돌아온 답은 ‘김 PD가 거절하면 어쩌죠?’였다.
“불안했습니다. 일단 대본을 보냈는데, 휴가에서 돌아온 김 PD가 바로 작가를 만나자고 했어요. 그때부터 ‘잘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때부터 김혜수 씨 캐스팅까지,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게다가 ‘시그널’은 효자 노릇도 하고 있다. 일본 덴츠그룹과 손잡고 제작한 리메이크판은 일본 후지TV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프라임 시간대를 편성 받아 지난 4월 첫 방송했다. 중국판은 곧 촬영을 앞두고 있고, 최근엔 인도에도 판권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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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는 내년 SBS ‘발리에서 생긴 일’(2004, 이하 ‘발리’)을 리메이크 한다. 하지원·조인성·소지섭 주연의 ‘발리’는 네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드라마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고 극찬했다. ‘발리’의 성공 이후 천편일률적이던 드라마 속 삼각 관계는 사각 관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2019년 판 ‘발리’는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각색했다. 이 대표는 “시대가 바뀌어도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주인공들의 인생이 바뀐다는 작품의 본질은 그대로”라며 “신인작가 팀과 원작자가 합의로 공동집필 중”이라고 귀띔했다. SBS에서 에이스토리로 이적한 최문석 PD가 바로 원작 연출자로, 리메이크판도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