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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선거]③'평양올림픽' 이슈로 보수층 규합…'색깔론' 역풍 맞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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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영 기자I 2018.01.29 05:00:02

한국당 지지율 ''깜짝 반등''
안보공세 수위 높여 전주보다 3%p↑
''올림픽을 정쟁도구로…'' 비판 우려도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 프레임으로 안보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고 ‘평창올림픽이 북한 체제의 선전통로로 변질됐다’는 논리로 보수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하지만 남북 단일팀 구성의 불공정성 논란 등으로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자 한국당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평양올림픽을 처음 언급한 것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다. 그는 지난 18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사전점검담의 방남을 두고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평창동계올림픽인가 북조선 인민 공화국에 100년 올림픽인지 다시 되묻지 않을수 없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한국당은 비슷한 내용의 논평을 10여 건 이상 쏟아내는 등 정부의 대북 유화적 태도를 거듭 비판했다.

실제로 한국당은 평양올림픽 공세로 꽤 재미를 봤다. ‘평양올림픽’이 연일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 오르고 여당의 적극적인 반박을 이끌어내는 등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청와대의 미흡한 대처도 한국당에 호재로 작용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매끄럽게 수습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가보다 개인을 우선시여기는 2030 민심이 일부 이탈하기도 했다.

지지부진하던 정당 지지율도 ‘깜짝’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1월4주(조사기간 1.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조사기간 동안 평창올림픽 논란이 거셌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색깔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다. 여야가 힘을 모아 성공적인 개최를 도모해야하는 국제적인 이벤트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서다. 자칫 평창올림픽이 실패할 경우 야당의 책임론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한국당에 정쟁 중단을 제안했으나 한국당은 이를 거절했다.

오히려 한국당은 공세수위를 더 높이려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더욱 고무된 분위기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오늘도 남북정치쇼만 계속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대로 ‘남북관계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좋다’는 식의 국정운영은 결코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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