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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돌파구 마련 나선 업계
18일 증권가와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오르면서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편의점 업계는 △이슈상품 적극 유치 △핵심상품 고급화 △상비의약품 및 화장품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 KT&G ‘릴’ 등 궐련형전자담배의 인기를 등에 엎고 매출 견인의 기대를 품는가 하면 효자 상품인 도시락을 프리미엄화하는 식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직수입한 상품에 의약품, 화장품까지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도 채우고 있다.
편의점 매출 구성비 중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다 보니 일반 상품을 고급화, 차별화한 상품 구성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매출 비중을 40%에서 31%로 줄이면 최저임금 상승분을 완전히 상쇄하고 작년과 동일한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며 “다만 담배 판매량을 임의로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출 구성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에 있는 편의점 훼미리마트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반/가공식품(53%)의 매출 구성비가 담배(24%)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1만원 도시락에 직수입 상품도
업계에선 주력상품인 도시락을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장어·전복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자연스레 단가를 올리는 방식이다. 1만원짜리 도시락도 등장했다. GS25는 4000원 이하의 저렴한 도시락 대신 ‘심야식당’, ‘목살스테이크’ 등 6000원대에서 1만원짜리 ‘추석반상’ 도시락을 선보였다. GS25의 도시락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4000원대 도시락이 2014년 34%에서 지난해 78%로 3년 사이 43%포인트 증가했다. CU도 지난해 횡성한우 불고기(5000원), 풍천민물장어(9900원) 등의 도시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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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의 보편화, 인터넷 등을 통한 상품 정보 공유 등이 활성화해 해외 상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나 호감도가 높아졌다”며 “현지에서 즐겼던 상품을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1020 효자상품 ‘화장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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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택배·현금자동입출금기·공과금납부·세탁서비스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갖추고 고객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편의 서비스 상품은 고객을 점포로 오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1차 효과와 자주 방문하는 익숙한 점포로 발길을 끄는 2차 집객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