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재건축 꿈 이룬 잠실주공5단지, 내달 국제현상설계공모

정다슬 기자I 2017.11.27 05:30:00

서울시 설계업체 대상 참가팀 모집
''건축계 노벨상'' 수상팀과 경쟁도
내년 3월 30일 최종 당선작 발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50층의 꿈’을 이룬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내달 1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내고 본격적인 재건축 설계 절차에 돌입한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을 대행해 국제현상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할 서울시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들을 지명해 잠실5단지를 세계적인 건축물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조합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잠실5단지 주거복합시설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할 설계팀을 모집한다. 이번 1단계 공모에서는 제안평가(팀 구성, 주요 실적, 기본 콘셉트)를 통해 2~3개 업체를 선정한다. 1단계 공고에서 선정된 업체는 내달 26일로 예정된 2단계 설계공고에서 지명된 해외 유명 설계팀과 겨루게 된다. 서울시는 출품된 설계 제안을 심사해 내년 3월 30일 당선작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사실상 통과하며 최고 50층 건축이 가능해진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후 6400여가구(현재 393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주공5단지 국제현상공모 공공영역
서울시는 단지 내 보행교와 문화시설 등 공공영역과 주거·업무시설 등 민간영역을 나눠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영역에는 2000㎡ 규모의 도서관과 한강 연계 보행교 설치안, 잠실대교에 설치된 보행공간과의 연계 방안을 포함시켰다.

민간영역은 지상 50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준주거지역과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 일부가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15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타워 5개 동과 900가구 규모의 타워형 아파트 3개 동이 들어 있다. 잠실역에 인접한 준주거지역 내 지상 4만 5000㎡, 지하 2만 1600㎡ 규모의 판매시설은 주거시설 타워동과 연계한다. 8000㎡ 규모 공공·문화시설과 3만 4000㎡ 규모 50층 이하 업무동도 대상이다. 호텔은 1개 동짜리 200실 안팎으로 계획했다. 이밖에 우체국과 주민센터, 파출소 등도 들어선다.

이번 국제현상설계는 공모부터 심사, 당선작 선정까지 서울시가 모두 주관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국제현상설계를 사실상 건축심의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제현상공모로 세부적인 내용 등이 확정되면 정비계획 결정 이후 절차인 건축심의 절차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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