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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노스페이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KT, SK, 롯데 등 매출액만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업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글로벌 브랜드 본사가 아닌 로컬 판매업체 영원아웃도어가 수백 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지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 글로벌 본사가 아닌 로컬사가 거액의 후원금을 내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건 이례적이다.
영원아웃도어는 지난 2014년 7월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의류부문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영원아웃도어가 공식파트너 지위를 얻기 위해 지불한 후원금액은 500억원 이상이다. 2014년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통해 5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후원금으로 낸 것이다. 지난해에는 4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후원금액에 따라 국제 올림픽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를 정한다. 올림픽 후원사로 지정되면 올림픽 관련 용어와 엠블럼, 마스코트, 슬로건 등을 독점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려면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 지위를 획득해야 하는 데 1000억원 이상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삼성, 코카콜라, 알리바바, 맥도날드 등 13개 업체가 이 지위를 획득했다.
다음 단계는 공식파트너-공식스폰서 순으로 개최 국가에 한 해 올림픽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월드와이드 업체와 경쟁하는 업체는 배제된다. 공식파트너와 공식스폰서의 기준은 후원금액에서 갈린다. 500억원 이상이면 공식파트너로, 이하면 공식스폰서로 선정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는 노스페이스를 포함 7개 업체가 선정됐다.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로 얻은 지위는 개최국 내에서 최상위 그룹이다. 이어 공식스폰서 7개, 공식공급사 13개, 공식서포터 11개 업체가 있다.
통상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 겨울에 하는 탓에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종목이 제외돼서다.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금융사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하지 않은 이유 역시 이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유치에 조직위가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영원아웃도어 역시 이런 부분을 의식, 마케팅 효과 보다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이미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앞세워 수많은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포츠 단체와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바이애슬론 연맹과 대한스키협회 프리스타일팀, 최재우 선수(모굴 스키), 경성현 선수(알파인 스키), 김동우 선수(알파인 스키) 등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 스포츠 발전은 물론 국민의 건강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기여하고자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며 “노스페이스 본사와 별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후원사로 활동하며, 2020년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인 ‘팀코리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