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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값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3.06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엔 미국의 경제활동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담겼다.
여기다 물가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지난 3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rivateㆍ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2월(1.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과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미국 전역에서 개인이 소비한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많이 참조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수준인 2%(전년대비) 목표에서 더 멀어졌다. FOMC 위원들이 성명서에서 “최근 몇달 동안 물가가 반등했다”는 문구를 갑자기 삭제한 건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성장률이 부진하고 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으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리기 어렵다.
사흘 전인 지난 26일만 하더라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한 6월 기준금리 동결 인상 가능성은 22.5%였지만, 이날 현재 11.3% 크게 낮아졌다.
연준이 6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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