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렸던 지방 방송사의 생방송 토론회에서도 그런 조 사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늦은 시간 생방송에 참석했으니 얼마나 긴장이 되고 떨리겠어요. 또 주제는 ‘혁신도시의 성장과 발전’이니까 다소 분위기도 무거웠어요. 제가 위트를 좀 던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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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말 한전 사장에 취임했을 때도 그랬다. 2만 명이 넘는 한전 임직원들과 첫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조사장은 느닷없이 배구단 얘기를 꺼넸다. “저는 운동을 잘 못합니다. 하지만 운동경기는 참 좋아하는데요, 왜 우리 배구단은 매일 지기만 합니까? 그런데 한전의 모습이 혹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번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사내 게시판에는 직원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번엔 다르다’, ‘기대해 보자’, ‘믿고 해 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일었고, 내부에서는 소통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이후 이름만 ‘빅스톰’이던 한전 배구단은 창사 이래 최다 9연승 행진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꼴찌의 반란이 쓴 반전 드라마였다.
코트라(KOTRA) 사장 시절에는 ‘말잘법(말 잘하는 법)’ 강의도 나섰다. 이런 그의 언변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틈 날 때마다 신문과 책을 보면서 스스로 체득한 것이다. 조 사장은 “평소 꾸준하게 독서하고 자기 생각을 확립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사고의 유연성과 위기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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