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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신임 금융연수원장 "글로벌 시장 이끌 금융엘리트 키우겠다"

김동욱 기자I 2015.10.12 06:00:00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오늘 취임
영어·실무지식에 능통한 직원 선발
소수 정예 교육…5년 내 100명 배출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앞으로 5년 후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정예 엘리트 100명을 양성해 시장에 배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영제(사진·57) 신임 한국 금융연수원장은 12일 취임식에 앞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정예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해 임기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양성 과정을 마련, 소수 정예 위주의 엘리트 교육을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원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우리 금융산업 경쟁력을 아프리카 우간다보다 낮게 평가해 논란이 됐는데 평가 방법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만큼 외부에서 우리 금융산업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배경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미국 은행연합회(ABA) 산하 금융연수기관(ABA)처럼 우리 금융연수원도 훌륭한 인재의 산실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관련,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당시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으로 일할 때 우리 금융인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며 “해외 금융기관과 경쟁하려면 무엇보다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해외 현장연수를 확대하고 금융사 직원 중 영어도 잘하면서 실무지식을 갖춘 직원을 따로 모아 정예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최근 금융연수원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선 “어느 조직이든 수장을 자체 조직 안에서 배출하는 게 그 조직 구성원들의 소망일 것”이라며 “다만 풍부한 금융실무와 과거 한국은행에서 3년간 연수업무를 담당해 본 경험 등이 있어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데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충북 충주 출생인 조 원장은 연세대 법학과와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1983년 증권감독원 입사 후 한국은행을 거쳐 금융감독원에서 외환업무실장, 일반은행서비스국장, 부원장을 역임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은행 증권 분야 등을 두루 거치면서 특정 권역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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