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의 손바뀜이 활발해졌다. 코스닥지수가 7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하자 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일까지 상장주식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201.44%, 코스닥시장 385.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98%포인트, 133.9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다시 말해 상장주식 1주당 유가증권시장에서 2번, 코스닥시장에서 3.8번 매매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상장주식회전율은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나타낸 값(∑(거래량/상장주식수)×100)으로 계산된다.
아직 9월 초지만 상장주식 회전율은 이미 지난해(유가증권시장 200.54%, 코스닥시장 389.94%) 수준과 비슷하다. 전 세계 증시 호황기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찍으며 2분기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미 지난해 상장주식 회전율에 육박해 연말이면 2013년 유가증권 237.44%, 코스닥 447.23%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상장주식 회전율 500%를 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58종목, 코스닥시장 196종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종목, 86종목 늘었다. 회전율이 50%를 밑돈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183종목, 코스닥시장 74종목으로 같은 기간 110종목, 99종목 줄었다. 종목 전반적으로 회전율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아스(071950)(2563.63%)였다. 슈넬생명과학(003060)(2558.07%) 진원생명과학(2226.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케이디건설(044180)(2534.50%) 제일바이오(052670)(2458.40%) 내츄럴엔도텍(168330)(2355.59%) 등의 회전율이 높았다.
이와 반대로 회전율이 낮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서울가스(017390)(1.00%) 한국유리(002000)(4.93%) 등, 코스닥시장에서 KNN(058400)(4.38%) 에이스침대(003800)(6.84%)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