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오영식(48·서울 강북 갑·3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이번 2·8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큰 전환점을 만들어내고 책임있는 유능한 제1야당이 될 수 있도록 불쏘시개가 되어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최고위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발로 뛰는 현장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데 지금까지 무슨 역할을 했느냐 하는 깊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 올해가 저와 당에 있어 모두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는 반드시 당을 혁신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야당, 살아있는 정당으로 만들어내 결국은 집권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계층을 포함한 서민들의 삶을 옭아매고 억누르는 모순과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시대의 진보의 내용과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은 당내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권한이 많다고 제대로 된 리더십이 세워지는 게 아니다.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할 때 저절로 팔로어십이 생긴다”며 “주요 의사결정에 당원의 참여가 적극 반영되는 혁신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시스템에 입각한 상향식 공천제를 확고히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주장보다는 실천해야 하는 문제”라며 “정해진 제도·절차·원칙에 위배되는 정치 행위들, 예를 들어 밥그릇 챙기기식 편가르기식 정치 행태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묻고 불이익을 주겠다는 확고한 지도부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친노(친노무현)·비노 논쟁에 대해 “친노·비노니 호남·비호남이니 하는 편가르기식 언행과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은 우리 당의 뿌리이자 정신”이라며 “이분들을 한 지역의 수장으로 한 계파의 수장으로 격하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으로의 당명 교체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되찾아오고 싶다. 문재인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새정치민주당’ 같은 대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명 개정을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4월 재보선 야권연대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며 “당을 혁신하고 통합 리더십을 세워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과 면모를 갖추는 게 시급한 과제다. 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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