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9일 국내 전체 카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 씨와 같이 해외에서 신용카드가 부정사용돼 입은 피해가 올 상반기만 65억3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그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피해는 단순분실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을 노린 범죄에서도 비롯됐다. 한국에 대해 아는 척을 하거나 사진을 찍어달라고 3~4명이 조직적으로 접근해 카드 비밀정보를 빼낸다거나, 경찰인 척 접근해서 신분증,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카드분실센터 번호를 꼭 확인하고 결제 시 문자(SMS)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신청해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또 카드 뒷면 서명을 하는 것 역시 향후 피해액을 일부라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비밀번호가 필요한 거래 인 경우 분실신고 전 발생한 부정사용액에 카드사가 책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