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팩 2기와 1기의 차별점이 있다면
△시장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된 게 가장 큰 변화다. 스팩 1호는 스팩이라는 상품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단기과열현상이 나타난 측면이 있다. 실제로 합병에 성공한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기도 했다. 다행히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친 스팩 2기는 좀 더 성숙해진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IPO나 우회상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IPO 공모 투자자는 첫날 차익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단기 성향이 강하지만 스팩은 상장 후 합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만일 합병에 성공하지 못해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합병시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됐다고 생각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다. 특히 우회상장과 달리 공모자금이 회사에 그대로 남는다는 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스팩이 침체된 증권업계에 활로가 될 수 있을까
△스팩은 발행시장이 활성화되는 기회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PO와 수수료는 비슷하지만 발기인으로 참여해 5% 이상 지분을 투자하기 하기 때문에 합병에 성공한다면 높은 투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수익구조는 유리하게 짜여있는 상품인 셈이다.
-성공 포인트가 있다면
△상장시 투자자의 몫을 남겨놔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밸류에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때 공모를 하는데 이후 실적이 하향하면서 주가가 떨어진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해 10~20% 디스카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팩은 증권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입장에서 상호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향후 첫 출발선을 끊을 우리스팩2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가 스팩 2기 흥행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