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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추석, 나눔으로 불우이웃을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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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위원I 2013.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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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해마다 벌어지는 우리나라 특유의 ‘민족 대이동’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향 방문 등으로 이동하느라 전국 고속도로가 붐비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 뉴스의 메뉴는 매년 비슷하다. 추석을 앞두고 활기를 띤 전통시장 등 상가 풍경, 추석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못해 피로를 호소하는 주부들, 시간대별 고속도로 교통상황 등이 그것이다. 이런 소식에다 차례 지내는 모습과 윷놀이 광경이 덧붙여지며, 추석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뉴스를 탄다.

추석은 멀리 떨어져 사느라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의 큰 명절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집안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데서 잘 드러나듯 우리의 추석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의의는 ‘가족’ 또는 ‘가문’의 유대와 화목을 다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추석만큼은 너나 할 것 없이 가족이나 가문의 고유한 가치를 새삼 확인하고 그것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석은 전통적으로 조상을 받드는 명절이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그 본래 의미가 퇴색하고 ‘가족 상봉’이라는 현대적 의미가 더 부각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일 년에 한 차례 추석에 만큼은 관습적으로 차례 지내는 데만 치중하기보다는 조상의 가르침을 더듬고 기리는 의미 깊은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등의 순으로 자신의 뿌리를 거슬러 존숭(尊崇)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효(孝) 전통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추석은 불우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명절이 돼야 한다. 비록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쓸쓸한 명절을 보낼 소외계층과 사랑을 나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실감나게 해줬으면 한다. 또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시집온 20만 명에 이르는 결혼이주자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그들에게 한국 며느리로서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명절이 돼야 한다. 나아가 15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그윽한 멋을 보여주는 명절로 추석을 자리매김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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