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2~3배 늘고 중고차 가격은 보합세
17일 한국GM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올 1~2월 전년동기대비 2.5배 늘어난 3674대가 판매됐다. 다마스는 38.5% 늘어난 1321대, 라보는 무려 340.6% 늘어난 2353대였다. 특히 대부분의 국산 차종이 올들어 판매부진으로 가격할인 등 공격적인 판매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과 달리 다마스·라보는 별다른 프로모션도 없이도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다.
한국GM은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창원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마스·라보는 연간 1만3000여대 판매돼 왔지만 최근 추세라면 올한해 최대인 3만대 전후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관계자는 “단종 소식이 알려진 올 1월에는 예년보다 판매가 3배 늘었다”면서 “소식을 들은 고정 수요층이 단종에 앞서 차를 구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라보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귀한 몸이 됐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뉴 다마스의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떨어지지 않고 있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시세가 떨어지는데 몇달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실제 단종되면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져 중고차 가격은 지속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2010년식 다마스Ⅱ 2인승 판낼 밴 DLX 모델의 경우 2010년식이 650만원, 2008년식이 45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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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최근 실질 고용률 하락 등으로 인해 세탁소·꽃집·책방 등 다마스·라보 주 수요층 인구의 유입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세탁소의 경우 전국에 약 3만곳으로 추정된다.
마땅한 대안車 없어 고심.. “단종은 불가피”
주 소비층이 영세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다마스·라보 단종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국세탁업중앙회는 한국GM에게 단종을 철회달라는 내용의 공문도 보냈다. 다마스·라보는 지난 2006년에도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Ⅰ) 도입 때 한차례 단종 위기를 겪었으나 한국GM이 200억원을 투입해 이를 충족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달라 단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천억원을 들여 완전한 신차를 개발하지 않는 한 내년 1월 도입되는 OBDⅡ는 물론 줄줄이 예고돼 있는 안전규제를 모두 만족시킬 방법이 없다. 경차도 1000만~1400만원인 국내 생산현실에서 신차개발을 강요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GM 역시 이미 지난 2011년 3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 때 다마스·라보에는 쉐보레 브랜드 엠블럼을 붙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가 개발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모델을 개발하기에는 사업성이 너무 낮고, 다양한 각종 규제사항을 다마스·라보 차종에게만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