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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급아파트 주민들, 새벽 집단 몸싸움

노컷뉴스 기자I 2010.10.21 07:15:00

"출입구 가까워 출퇴근 혼잡 우려" VS "구청 지침에 따라 공사할 뿐"

[노컷뉴스 제공] 20일 오전 6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아파트 출입구 공사 현장에서 이 아파트 입주민과 바로 옆에 있는 도곡렉슬 아파트 주민 200여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출입구 공사를 두고 벌어진 몸싸움은 한 시간 가량 뒤엉키며 고성이 오갔지만 부상자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싸움은 래미안 아파트 입주민이 이날 새벽 4시쯤 용역직원 100여명과 굴착기를 동원해 도곡렉슬 아파트 주민이 출입구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한 벽돌담을 허물면서 시작됐다.

3천여 가구가 입주한 도곡렉슬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재건축 공사를 마친 132가구가 입주한 래미안 아파트 출입구가 자신들의 아파트 출입구 바로 옆에 생기면 출퇴근 시간 혼잡이 우려된다며 공사를 막아왔다.

하지만 래미안 아파트 입주민들은 구청 지침에 따라 출입구가 정해졌다며 공사를 강행했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달 사이에 양측을 중재하려 했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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