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사모펀드 베인 캐피탈이 중국 궈메이전기(國美電器; GOME Electrical Appliances holdings)에 30억위안(4억39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관계자를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베인 캐피탈은 공개 입찰(open tender)을 통해 주당 67 홍콩센트(8.6센트)에 궈메이 지분 18%를 획득키로 했다.
또 7년 만기 전환사채(CB)도 매입키로 했다. CB 매입가격은 1.18 홍콩달러. 주식 전환시 이는 궈메이 지분 12%에 해당하게 된다.
베인 캐피탈은 이번 투자로 궈메이 이사회 의석 3석을 확보하게 된다.
궈메이 주식은 황광위(黃光裕) 회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공안의 수사가 개시되면서 지난해 11월24일 이후 거래가 전면 중지됐다.
황 회장은 여전히 궈메이의 최대 주주로 3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안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인 캐피탈의 투자까지 이어졌다. 향후 황 회장의 지분에 변동이 생길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궈메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욕이 줄면서 타격을 받자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신규 자금 조달을 꾀해 왔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과 워버그 핀커스 등도 궈메이 투자에 관심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