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하계 시즌이 시작되는 이번달 31일부터 미주 노선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비자면제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동계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최근 하계노선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31일부터 2008년 10월 25일까지 하계시즌 스케줄을 잠정확정했다.
항공업계의 하계스케쥴은 내주초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인천~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4회와 7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회와 3회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LA,뉴욕을 주 14회와 7회로 각각 2회와 3회씩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권법 개정으로 연내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VWP)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주노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 항공업계에서 하계부터 미주노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중국 각 성의 노선을 확대키로 하고 중국 노선망도 강화했다.
인천~지난,우한은 각각 주 3회로 1회씩 증편했고, 인천~쿤밍, 우름치도 각각 주 2회에서 4회와 3회로 늘린다.
대한항공은 동남아노선 중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인천~자카르타를 7회에서 10회로, 인천~쿠알라룸푸르를 5회에서 7회로 확대키로 했다. 유럽 지역은 인천~로마, 이스탄불이 각각 주 4회로 1편씩 증편된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10월안에 상파울루와 뭔헨에 신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월 개최된 한·불 항공회담에서 운수권을 획득, 양 국간 복수취항이 가능해 짐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을 취항하게 됐다. 오는 31일부터 인천~파리노선을 주 3회로 신규취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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