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반등, 나스닥 2K 회복

김상석 기자I 2002.01.16 06:28:28
[edaily=뉴욕] 인텔의 실적발표를 앞둔 뉴욕증시가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만해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장후반으로 다가갈수록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삭감한 뒤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지수들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15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잠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견조한 오름세를 보여 오전중에 지수 2000선을 회복하면서 1% 가량 상승했지만 오후들면서 밀려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보합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막판에 반등, 지수는 다시 2000선을 회복하면서 어제보다 0.51%, 10.17포인트 오른 2000.91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그동안 낙폭이 컸던 탓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중에는 전일보다 8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오후들어 뚜렷한 이유없이 큰 폭으로 하락, 일중 최고치대비 110포인트나 빠지면서 지수가 마이너스 3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에 올라 어제보다 0.33%, 32.73포인트 상승한 9924.1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68%, 7.78포인트 상승한 1146.19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39%, 1.93포인트 오른 484.9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7천1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6억4천8백만주로 평소에 비해 다소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12, 나스닥시장이 18대17로 오른 종목이 많았다. 인텔, 이베이, 주니퍼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발표를 앞둔 탓에 뉴욕증시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텔에 대해서는 상당수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일말의 우려 때문에 전반적으로 장세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장막판에는 낙관적인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수들은 그럭저럭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었다. 12월중 소매매출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인 1.2% 감소보다는 훨씬 내용이 좋았고 항공업체들에 대한 CS퍼스트 보스턴과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아멕스 항공지수가 6% 랠리를 보였고, 증권사인 찰스쉬왑과 이트레이드의 실적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0.29% 하락했다. 반면, 유럽 텔레콤 장비업체인 마르코니는 인력 4천명을 감축한다고 밝히고 빨라도 내년까지는 텔레콤 산업의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광섬유 장비업체인 코닝이 4/4분기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고 로벗슨 스티븐스는 이트레이드에 대해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장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업종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컴퓨터,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주들은 올랐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보험, 금, 운송, 유틸리티, 유통,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바이오테크, 제약, 제지, 증권주들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73% 하락한 반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81% 올랐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0.19%,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도 0.57%, 텔레콤 0.18%,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39% 상승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1.26%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등락이 엊갈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86%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29%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오는 목요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4.06% 하락했고 오늘 마감후 실적을 내놓을 인텔이 0.40%,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도 12.92% 하락했다. 이밖에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5.86% 하락했고 주니퍼 0.77%, 퀄컴 1.27%, 시벨시스템 1.84% 그리고 브로케이드도 0.90% 하락했다. 반면, 시스코가 0.25%, 오러클 3.66%, 마이크로소프트 1.58%, JDS유니페이스 2.53%, 월드컴 3.4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0.13%, 브로드컴 3.17%, 델컴퓨터도 1.60%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보잉, 시티그룹, GE, 휴렛패커드, JP모건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월마트 등이 오른 반면, 하니웰, 3M, 이스트먼 코닥, 캐터필러, 인터내셔널 페이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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