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마감) 초반랠리 소진..나스닥 13p, 다우 30p 상승

김상석 기자I 2001.09.01 05:43:44
[edaily] 노동절 연휴를 앞둔 뉴욕증시는 오전 한때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상승폭의 대부분을 상쇄했다. 그러나 증시는 일단 나흘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거래도 연휴를 앞둔 금요일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었다.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10시 발표된 내구재주문과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급반등, 지수가 단숨에 1817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정오 무렵에는 다시 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오후장들어 다소 반등, 지수는 어제보다 0.77%, 13.75포인트 상승한 1805.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경제지표 발표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 10000선을 단숨에 회복하기도 했지만 나스닥지수와 거의 유사한 궤적을 그리면서 결국 장후반 다시 밀려 100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30%, 30.17포인트 오른 9949.7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40%, 4.55포인트 오른 1133.5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1%, 0.50포인트 상승한 468.56포인트로 8월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억3천5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2억2백만주로 최근의 거래부진과 연휴를 앞둔 금요일임을 감안하면 그나마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대13, 나스닥시장이 19대15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내구재 주문과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로 인해 활기를 되찾는 듯 했던 뉴욕증시가 결국 되밀리고 말았다. 제조업 부문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장초반 지수 랠리의 촉매가 됐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내용을 보였던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해 결국 장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소진하고 말았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의 주문 부진 소식도 장중 내내 부담스러웠다. 오늘 오전 미시간대학은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2.4보다 낮아진 9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93.4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기대지수 전월의 88.4에서 85.2로 낮아졌다. 그러나 상무부는 7월중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감소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또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의 8월중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38.0에서 43.5로 크게 높아졌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인 40.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경제지표 외에도 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노벨러스는 어제 장마감후 3/4분기 실적이 당초 목표대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문이 목표의 하한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벗슨 스티븐스가 투자등급을, 메릴린치는 올해 실적추정치를 주당 1.40달러 이익에서 1.38달러로 하향조정했고, CS퍼스트 보스턴도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주가가 5.18% 하락했다. 또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 바이런 워커는 노벨러스의 주문부진이 반도체 장비업체가 아직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우여곡절끝에 상승세를 유지, 어제보다 0.60% 올랐다. 기술주중에서는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네트워킹주들만이 약보합세였다. 기술주외에는 금융, 화학, 제지, 석유, 유통, 유틸리티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바이오테크, 제약, 금, 천연가스, 보험, 헬스캐어주들은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노벨러스의 부정적 뉴스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0.60% 올랐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0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각각 2.08%, 1.96% 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0.62%, 컴퓨터지수도 1.60% 상승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94%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65%, 아멕스 증권지수도 0.55% 올랐다. S&P 유통지수 역시 0.68%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어제 증시폭락의 주역이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3.43% 올랐고 시스코 2.00%, 인텔 3.06%, 오러클 1.75%, JDS유니페이스도 9.30%, 마이크로소프트 0.19%, 델컴퓨터 1.18%, 브로드컴 3.84%,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도 1.23% 올랐지만 노벨러스가 5.18% 하락한 것을 비롯, 엑소더스 3.30%, 월드컴 0.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0.02%, 주니퍼 2.98%, 시에나 2.39%, 에릭슨도 2.73%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커피 체인점인 나스닥시장 상장종목 스타벅스는 8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월에 비해 1%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쳐 주가가 어제보다 3.32%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어제 낙폭이 컸던 월트디즈니가 3.33% 큰 폭으로 올랐고 인텔도 3.06%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또 알코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AT&T, 듀퐁, GE, 하니웰, G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의 상승폭도 큰 편이었다. 반면, 필립모리스, 머크, 존슨앤존슨, 휴렛패커드, 이스트먼 코닥 등이 지수상승에 부담이 됐다. 생필품업체인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P&G는 경쟁사인 유니레버의 모발관리 관련 기술을 밝혀내기위한 산업스파이 활동을 인정함으로써 주가가 어제보다 0.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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