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입상 불발

장병호 기자I 2024.06.02 09:07:49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우도비츠헨코 우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 3대 클래식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연주자의 입상이 불발됐다.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출신 드미트로 우도비츠헨코. (사진=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홈페이지)
2일(현지시간) 새벽 폐막한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최종 결선에선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츠헨코(25)가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8시께부터 벨기에 브뤼셀 시내에 있는 보자르 공연장에서 이날 연주하는 결선 진출자 2명의 무대가 끝난 뒤 우승자를 발표했다.

한국에선 유다윤(23), 아나 임(27), 최송하(24)등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12명의 결선 진출자에 포함됐다. 그러나 입상에 해당하는 6위 이내에는 들지 못했다.

2위는 미국의 조슈아 브라운(25), 3위는 한국계 미국인 엘리 최(23)가 각각 차지했다. 4위 중국계 미국인 케빈 주(24), 5위 한국계 미국인 줄리안 리(24), 6위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26)가 입상했다.

올해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 중에선 미국 국적이 6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이 3명, 일본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이 각 1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하루에 2명씩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우승자는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1937년 창설했다.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한다.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한국은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홍혜란과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년 첼로 부문에서 최하영, 2023년 성악 부문에서 김태한이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우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생겼으나 올해 경연에선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