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찐’일본 장사란?…카카오웹툰 ‘아오링 도쿄’

김정유 기자I 2024.04.13 06:00:00

아오링 작가 부부의 10년간 도쿄 거주 이야기
누적 1900만회 조회, SNS서 팬덤 만들기도
일본내 식당 창업 이야기 현실적으로 그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카카오웹툰 ‘아오링 도쿄’

일상툰은 작가 본인의 경험과 재미가 동시에 어우려져야만 재미를 느낀다. 재미 외에도 각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에게 신선함이나 공감을 줘야 관심을 끌 수 있다. 다른 스토리 기반의 웹툰과 다른 일상툰만의 특징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아오링 도쿄’는 이런 일상툰만의 재미 요소를 모두 담았다. 한국 독자들에게 생소한 일본 도쿄에서의 창업이야기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창업 이야기를 다룬 웹툰들은 일부 있었지만 이처럼 해외에서의 창업을 세세하게 다룬 작품은 흔치 않았다.

‘아오링 도쿄’는 아오링 작가 본인의 이야기다. 자신과 남편이 10년 이상 도쿄에 거주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그렸다. 카카오웹툰 연재 이전부터 SNS를 통해 이미 팬덤을 보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카카오웹툰 누적 조회 수 약 19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아오링 부부는 도쿄에서 아무 생각없이 한국 식당을 창업하게 된다. 창업 초짜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음 100엔 맥주 이벤트로 손님들을 끌지만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거짓말처럼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다.

아오링 부부는 매일 식당에 손님을 끌기 위한 방도를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아주머니들의 피드백, 한국 아이돌의 팬인 일본 여성 등 다양한 군상들과 만나게 된다. 이런 에피소드들은 실제 식당 운영 경험이 있는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산다. 식당 경험이 없더라도 이 자체가 신선한 이야기여서 상당히 몰입도가 있다.

일상툰에 맞게 작화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편이다. 캐릭터 보다 이야기 자체에 몰입을 더 하게 된다. 생소한 상황이나 재미난 상황 등에 대해 군더더기 없는 그림체로 간결하게 이를 잘 묘사하는 편이다. 현재 시즌 3까지 연재 중인데 시즌 2부터는 식당 에피소드를 넘어 다양한 주제로 범위가 확장되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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