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다. 그는 이날 출근을 위해 거주지인 울산 북구에서 대중교통으로 이곳까지 이동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추적했다. 경찰 추적 끝에 A씨는 오전 10시30분께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울산 중구 자택에서 검거됐다.
A씨는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났음에도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를 뛰어넘는 0.131%를 기록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사고 직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사실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적용하고,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의 음주운전 방조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