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OLED 국내 출시…77형은 북미 선주문
삼성디스플레이 고유 기술 앞세워 시장 공략
상반기 마지막 쇼핑 시즌 노린다…마케팅 집중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3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국내외에 선보이며 TV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 삼성전자의 2023년형 OLED TV 55·65형 제품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판매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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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삼성전자의 2023년형 퀀텀닷(QD)-OLED TV 55·65형 제품이 국내 출시된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3월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판매돼 왔다. 하지만 국내 출시 여부와 시점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업계는 이 제품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인지를 주시해 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확장도 이어간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삼성은 북미 지역에서 77인치형 OLED TV 선주문을 받았다. 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던 제품으로 가격은 4499달러(약 569만원) 수준으로 예고했다.
| 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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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QD-OLED를 앞세워 새 시장을 공략하겠단 방침이다. QD-OLED는 양자점(QD)을 사용해 표현할 수 있는 색상 범위가 넓고 빛을 넓게 분산시켜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감과 밝기가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고유 기술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선주문 받고 있는 77인치 QD-OLED TV 제품. (사진=삼성전자 북미 온라인 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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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까지 OLED TV 시장에 나서는 만큼 LG전자가 독식하다시피 한 프리미엄 OLED T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 기준 12.8%로 전년(11.4%)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성수기 효과가 마무리된 만큼 확실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OLED TV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의 마케팅이 중요해졌다”며 “소비자를 끌어모을 확실한 소구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성수기 효과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상반기 OLED TV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만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사전판매 알림 신청을 받으며 당일 추가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마지막 TV 쇼핑 시즌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유통 채널을 통한 가격 할인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슈퍼볼이 마무리되면 미국 TV 시장의 대규모 판매 시즌이 끝난다”며 “슈퍼볼 시즌 TV 판매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에 치우쳐져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