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연극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 포스터. (사진=연극집단 공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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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어느 울보 페미니스트의 하소연’ (8월 10~14일 플랫폼74 / 연극집단 공외)
2020년, 마흔 살의 여성연극인 방혜영은 TV를 보다 ‘열린음악회’에 나오는 육중완밴드의 노래 ‘봉숙이’에 큰 충격을 받는다. ‘봉숙이’가 쏘아 올린 작은 화살은 이내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에게 스토킹을 당했던 명창 박녹주의 이야기와 겹쳐져 방혜영의 가슴에 박히고, 자신이 살아온 궤적을 훑기 시작한다. 살다 보니 어느 새 페미니스트가 돼 있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공연에 담았다.
| 연극 ‘그 여자를 노리는 별별 시도’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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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 여자를 노리는 별별 시도’ (8월 11~13일 씨어토 송 / 창작집단 꼴)
‘연극을 위한 17개의 시나리오’라는 부제가 붙은 영국 극작가 마틴 크림프의 희곡을 무대에 올린다. 총 17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작품은 여자와 여자를 노리는 인물의 이야기다. 여자는 아이를 잃은 엄마이기도 하고, 집을 떠난 딸이기도 하며, 포르노 스타이기도 하다. 연극 ‘자본2’ ‘에쿠우스’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시유의 1인극으로 연극 ‘으르렁대는 은하수’의 연출가 손현규가 연출한다.
| 연극 ‘안티고네: 복종하지 않음을 선택하다’ 포스터. (사진=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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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티고네: 복종하지 않음을 선택하다’ (8월 11~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연극반 학생들이 ‘안티고네’ 연습을 시작한다. 오늘 연습할 장면 속에서 안티고네는 스스로 장님이 된 아버지 오이디푸스의 최후를 지켜보기 위해 고향 테베로 돌아온다. 그런 안티고네를 기다리고 있는 건 반역자가 돼 장례조차 금지된 채 들판에 버려진 오빠의 시신. 안티고네는 삼촌인 테베의 왕 크레온의 말을 거역하고 장례를 치르는데…. MZ세대의 시선으로 ‘안티고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